일일일갈비의 묵묵한 손맛이 담긴 숯불

오전에는 햇볕이 있었지만 산쪽 공기가 제법 서늘했던 주말, 정선 일정을 마치고 고한읍으로 이동할 즈음에는 따뜻하고 든든한 저녁이 자연스럽게 당깁니다. 이날은 지인과 둘이 움직였는데 낮에 간식을 조금씩 먹은 탓에 배고픔의 정도가 서로 달랐습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서둘러 먹는 메뉴보다 앉아서 양을 조절하며 식사할 수 있는 갈비를 고릅니다. 목적지는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9길 111에 있는 일일일갈비입니다. 이름과 주소를 다시 확인하고 찾아가면서도 저녁 뒤에는 별다른 약속을 잡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관광으로 많이 걸었으니 꽤 먹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자리를 잡을 시간이 되니 먼저 천천히 시작하자는 말이 나옵니다. 저도 모르게 허기와 식사량은 다르다고 중얼거렸습니다. 갈비 한 점을 먹은 뒤 대화를 이어가고 다시 젓가락을 드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니 하루 종일 움직였던 속도도 차츰 가라앉습니다. 정선 여행의 마지막에 식사를 일정 하나로 제대로 남겨두고 싶었던 날과 잘 맞았습니다.

 

 

 

 

1. 고한9길에서 숫자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고한읍이 익숙하지 않아 출발할 때부터 고한9길 111을 정확하게 입력해 둡니다.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에는 화면만 바라보기보다 진행 방향과 건물 번호를 함께 살피면서 이동합니다. 이날도 마지막 구간에 들어서자 지인과 하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줄고 주변을 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주소가 기억하기 쉬워 금방 찾을 거라 여겼는데 낯선 길에서는 마지막 확인이 역시 필요했습니다. 속으로 이번에는 주소를 잘 외워뒀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각자 출발한다면 일일일갈비라는 상호만 보내기보다 고한9길 111까지 같이 공유해 두는 방법이 좋습니다. 차량을 가져가는 경우에는 실제 주차 위치와 이용 방법을 출발 전에 매장에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선의 다른 관광지에서 넘어온다면 거리뿐 아니라 앞선 장소에서 머무는 시간도 여유 있게 계산하는 것을 권합니다. 산과 관광지를 오가는 일정은 예상보다 늦어질 때가 있으므로 저녁 약속에 약간의 여백을 두니 처음 가는 길에서도 마음이 조급하지 않았습니다.

 

 

2. 자리에 앉아 주문부터 맞춰봤습니다

일행과 자리를 잡으면 각자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부터 가볍게 확인합니다. 이날은 제가 더 배가 고팠지만 지인은 오후에 간식을 먹은 상태라 처음부터 같은 양을 기준으로 잡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넉넉하게 주문하고 남으면 천천히 먹자는 생각도 했지만 부족할 때 추가하는 쪽이 낫겠다는 결론이 금방 납니다. 괜히 제 배고픔을 두 사람 몫으로 계산할 뻔했습니다. 식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휴대전화와 지갑처럼 자주 쓰지 않을 물건을 한쪽으로 옮겨 손이 닿는 공간도 확보합니다. 갈비를 먹다 보면 접시와 식기가 늘어날 수 있으니 처음부터 테이블을 단순하게 만들어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여러 명이 함께 찾거나 방문 시간이 중요한 날에는 예약 또는 이용 가능 여부를 사전에 문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상과 달리 주문을 정하는 동안에도 낮에 있었던 이야기가 이어져 식사의 시작부터 서두를 일이 없었습니다. 일행의 식사량부터 맞춰두니 이후 추가 여부를 결정할 때도 훨씬 단순했습니다.

 

 

3. 한 점 먹고 서로 속도를 맞췄습니다

 

첫 갈비를 먹을 때는 낮 동안 쌓였던 허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젓가락이 빨라집니다. 그런데 맞은편을 보니 지인은 훨씬 천천히 먹고 있어 저 역시 한 점 뒤에는 잠시 손을 멈춥니다. 처음에는 배부터 채워야겠다는 마음이 컸지만 몇 번 씹고 나니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문득 여행 중 식사까지 빠르게 끝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점을 먹은 다음에는 곁들이는 음식으로 입안을 바꾸고 다시 갈비로 돌아오는 식으로 흐름을 조절합니다. 추가 주문 역시 처음 세운 계획에 맞추기보다 실제 남아 있는 음식과 서로의 포만감을 확인한 뒤 정하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둘이 방문해도 먹는 속도가 다르니 중간에 더 먹을지 한마디 묻는 과정이 의외로 중요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이날 기억에 남은 것은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가 아니라 서로의 속도가 어느 순간 비슷해졌던 장면입니다. 서두르지 않으니 대화도 끊기지 않았고 저녁시간 자체가 여행의 한 부분으로 남았습니다.

 

 

4. 잠시 쉬니 손 둘 곳이 보였습니다

식사가 중반에 접어들자 잠깐 젓가락을 내려놓고 물을 마십니다. 그제야 테이블 위에 놓인 개인 물건과 사용한 식기가 눈에 들어와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나눠 한쪽으로 정리합니다. 시작할 때는 공간에 신경 쓸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먹는 도중에는 손을 자주 움직이다 보니 작은 차이도 체감됩니다. 저도 모르게 이제야 자리가 보인다고 한마디 했습니다. 양념이 있는 갈비를 먹을 때는 긴소매를 미리 정리해 두면 손목 주변을 신경 쓰는 일이 줄어듭니다. 밝은색 옷이라면 음식물이 튀지 않도록 몸을 너무 가까이 기울이지 않는 것도 좋습니다. 물이나 냅킨처럼 자주 사용하는 것은 가까운 위치에 두고 휴대전화와 지갑은 음식에서 조금 떨어뜨려 놓으니 움직임이 단순해집니다. 예상보다 이런 사소한 정리가 식사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별도의 준비물을 많이 챙기는 것보다 중간에 한번 손을 쉬면서 주변까지 살펴보는 습관이 실용적이었습니다.

 

 

5. 배가 차니 고한의 밤이 궁금했습니다

 

정선에서 하루를 보낸 뒤 갈비까지 먹고 나면 또 다른 음식을 찾기보다 주변 일정을 가볍게 마무리하고 싶어집니다. 고한읍과 함께 여행한다면 삼탄아트마인처럼 시간을 들여 둘러볼 곳을 낮 일정으로 잡고 저녁에 식사를 배치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넓게 정선 일정을 구성하는 날에는 정암사도 별도의 방문 코스로 두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편이 좋습니다. 고한 쪽에서 머무는 일정이라면 저녁 이후에는 새로운 목적지를 무리하게 추가하기보다 숙소로 이동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식사 뒤 한 곳을 더 찾아보자고 했지만 배가 차니 그 생각이 금세 사라집니다. 괜히 마지막까지 관광지를 채우지 않아도 충분하겠다 싶었습니다. 정선은 장소 사이 이동시간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관심 있는 곳 두세 군데를 중심으로 하루를 구성하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낮에는 충분히 보고 저녁은 고한읍에서 천천히 먹는 순서가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덜했습니다.

 

 

6. 돌아가는 시각에 여백을 남겼습니다

고한읍에서 저녁을 먹는다면 식사시간만 계산하기보다 그 이후 이동까지 함께 생각해 두는 것을 권합니다. 갈비는 일행과 대화를 나누며 먹다 보면 예상했던 종료 시각보다 늦어질 수 있어 다음 일정을 촘촘하게 연결하면 마음부터 급해집니다. 이날도 처음에는 식사 후 다른 곳에 잠깐 들를 수 있겠다 싶었지만 중간부터 계획을 줄입니다. 예상과 달리 그 선택을 하고 나니 식사가 더 느긋해졌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할 경우 주차 가능 위치와 이용 방법은 미리 확인하고 방문객이 몰릴 수 있는 시간에는 당일 상황을 문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옷은 소매를 쉽게 정리할 수 있는 형태가 실용적이며 식사 후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겉옷 관리도 고려하면 좋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먹는 날에는 첫 주문을 크게 정하기보다 실제 식사량을 확인한 뒤 추가하는 방법이 부담을 줄여줍니다. 이날 챙겨두길 잘했다고 느낀 것은 별도의 물건보다 저녁 이후 비워둔 시간이었습니다.

 

 

마무리

 

일일일갈비를 찾았던 날을 돌아보면 정선에서 하루 종일 움직인 뒤 지인과 속도를 낮추며 저녁을 먹었던 장면이 먼저 떠오릅니다. 출발할 때만 해도 허기가 커서 식사가 금방 끝날 거라고 예상했지만 첫 갈비를 먹고 서로 속도를 맞추면서 계획이 달라집니다. 한동안 먹다가 물을 마시며 손을 쉬고, 다시 낮에 다녀온 곳 이야기를 꺼냈던 시간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문득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이렇게 길어져도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고한9길 111을 처음 찾아간다면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 건물 번호를 다시 살피고 차량 이용에 필요한 사항은 사전에 문의하는 것을 권합니다. 정선 여행과 연결할 때는 삼탄아트마인이나 정암사처럼 충분한 관람시간이 필요한 곳을 먼저 둘러보고 저녁 식사를 뒤에 배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시 고한읍에서 일행과 갈비를 먹는 일정이 생긴다면 후보로 떠올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약속을 비워두고 한 끼의 속도를 천천히 맞췄던 방식이 이날 일정과 잘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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